아구똥이는 전라도 말 ‘아고똥하다’에서 따 온 이름이에요. ‘아고똥하다’는 힘이 약한 사람이 힘센 사람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자기 주장을 펼치는 모습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이름 그대로 아구똥이는 뒤죽박죽 박사를 납치한 까칠 여사 앞에서 당당하고 용기 있게 할 말을 하지요.
나는 어린이 여러분도 아구똥이처럼 나쁜 짓을 하거나 억지를 부리는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고 용기 있게 할 말을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또, 도움이 필요한 친구가 있으면 기꺼이 도와주고요. 아구똥이가 약속을 안 지키는 아빠 때문에 화나 있던 고도치와 말썽쟁이 동생 때문에 속상해하던 설노루를 도와주고, 납치된 뒤죽박죽 박사님을 함께 구해 낸 것처럼 말이에요.
오늘도 아구똥이와 친구들은 뒤죽박죽 박사님의 실험실에 모여 신기한 발명품을 구경하고 있을 거예요. 뒤죽박죽 박사님은 새 발명품을 자랑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할 거고요. - 작가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