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에 수재 소리를 들었든 못 들었든, 미인이었든 아니든, 일류 기업에 근무했든 아니든 모든 인간의 종착역은 대개가 비슷하다는 것. 종착지에 도달하기까지의 인생은 학력이나 자질 등 수많은 운 등에 영향을 받고 격차니 손득이 있었겠지만, 사회적으로 ‘끝난 사람’이 되고 나니 다 똑같았다. 일렬횡대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종착지에 도달할 때까지 잘 굴러온 인생들은 오히려 ‘일렬횡대’를 받아들이기 어려워 힘들어 했다. 그렇다면 무엇을 위해 그토록 열심히 공부를 하고 아등바등 출세를 향해 몸부림을 쳤던가. 혹시 종내에는 이렇게 ‘일렬횡대’가 된다는 것을 알았다면 과연 그렇게 피나게 살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끝난 사람’이라는 타이틀이 확실히 머리에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