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챗GPT와 함께 미친 업무 효율화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곧 챗GPT가 필수 업무 도구이자 일상이 될 거라고 말이죠.
1995년, 빌 게이츠는 레터맨 쇼에 출연하여 '인터넷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정보를 게시하는 곳이죠. 개인이 홈페이지를 만들거나 기업들도 그곳에 있을 거에요. 최신 정보도 있고요.". 그러자 진행자였던 데이비드 레터맨은 다시 물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야구 중계를 들을 수 있다더군요. 그런데 라디오로 들으면 되지 않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이츠는 다시 설명했습니다.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인터넷으로는 야구 중계를 듣고 싶을 때 들을 수 있어요.". 레터맨이 물었습니다. "테이프로 녹음하면 되지 않나요?"
현재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필수이고, 일상이라는 걸. 그리고 인터넷이 바꿔놓은 빠른 변화를 몸소 겪었기 때문에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걸 왜 챗GPT로 해?"라는 질문 대신 뒤처지기 전에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미래에 응용할 수 있는 힘을 지금 길러야 한다는 걸.
그리하여 저는 현재 업무에서 챗GPT를 활용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적용하기를 반복하면서 실제로 조금씩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효율화가 쌓여서 하루종일 하던 일을 오전이면 끝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 말했습니다. 오후 시간이 남으니 책 쓰겠습니다.
사실 시중에 나온 대부분 챗GPT 활용 도서는 '챗GPT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는 개념과 원리를 알려줄 테니, 실무에 적용하는 방법은 직접 생각해봐.'입니다. 하지만 챗GPT를 처음 사용해보는 직장인이나 컴퓨터 활용이 조금 서툰 사람에게는 낯선 용어부터가 큰 장벽입니다. 이런 어려움을 덜어내기 위해서 업무 시나리오를 가지고 차례대로 실행하여 챗GPT를 실무에 도입하는 방법을 많은 분께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활용하는 모든 방법을 예제로 담은 책은 아닙니다. 초보자에게 부담스러운 책이 될 수 있으니까요. 다만, 챗GPT를 처음 시작하고, 업무나 일상에 필수 도구로 도입하기 위해 고민 중인 분들이 챗GPT 사용부터 응용까지 복사/붙여넣기로만 도달할 수 있도록 최대한 쉽게 구성했습니다. 물론 단순하게 질문만 하는 실습은 아니므로 처음 마주하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실습을 마무리하면 검색부터 이미지 생성, 자동화와 도구 만들기까지 어려운 설치나 코딩 없이 챗GPT를 업무에 도입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 과정을 포기하지 않고 따라할 수 있는 책을 쓰고 싶었습니다.
챗GPT는 활용은 단순한 질문하기를 넘어선 곳에 있습니다. 진짜 700%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냐고요? 네, 이 책만 따라오세요. 저와 함께 챗GPT 700% 활용의 세계로 떠나시죠!
챗GPT를 왜 배워야 할까요?
1978년 댄 브릭클린(Dan Bricklin)은 최초의 스프레드시트(Spreadsheet)를 고안했습니다. 기존 금융 모델에 한계를 겪었던 월가는 투자 분석에서 기술 부흥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죠. 이후 등장한 스프레드시트의 대명사 엑셀(Excel)은 지난 50여 년 동안 금융 업계의 수익을 책임지는 존재였습니다.
오늘날은 다릅니다. 엑셀로 금융 모델을 만드는 것보다 월마트 주차장에 매일, 매시간 자동차가 몇 대 주차되었는지 살펴보는 것이 더 큰 수익으로 이어집니다. 그만큼 데이터 수집/분석 기술과 컴퓨터 파워가 강력해졌기 때문입니다. 엑셀로 만든 일반적인 모델은 5MB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월마트 주차장 사진은 매월 테라바이트(TB) 이상의 데이터를 생성합니다. 엑셀만으로는 처리할 수 없죠. 더 큰 데이터에서 우위를 차지해야만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점이 되었고, 월가는 기술 부흥의 다음 단계인 AI 부흥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챗GPT입니다. 네, 맞습니다. 챗GPT가 엑셀의 다음이라는 뜻입니다. 그 사실이 명명백백하므로 우리는 챗GPT를, 그리고 나아가 AI 활용을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월가를 바꿔놓은 스프레드시트가 100만 개 팔릴 때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챗GPT가 100만 명의 사용자를 모을 때까지 걸린 시간은 5일입니다. AI를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과의 격차가 매일 벌어지고 있다고 말해도 호들갑이 아닐 만큼 빠른 속도로 세상이 변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7월 직장인을 위한 챗GPT 활용서 《이게 되네? 챗GPT 미친 활용법 51제》를 출간하였습니다. 직장인의 시선에서 진짜 실무에 필요한 예제들을 알려주겠다는 마음으로 쓴 책이 큰 반향을 일으켰고, 독보적인 챗GPT 활용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공간을 빌어 독자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덕분에 많은 독자로부터 책에 있는 예제로 입문하기에는 난이도가 있다는 의견, 계속해서 업데이트 되는 기술에 대한 기대하는 바 등 다양한 목소리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쉽네? 챗GPT 입문》을 집필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초보자의 마음으로, 더 쉬운 챗GPT 책을 독자분들께 선물하자. 그리고 챗GPT에 입문한 누구나 높은 난이도로 시도하지 못한 미친 활용법을 체득하고, 더 나아가 AI 시대에 뒤쳐지지 않는 스페셜리스트가 될 수 있게 알려주자.
《정말 쉽네? 챗GPT 입문》의 예제가 챗GPT를 활용하는 최선의 방법은 아닐 수 있습니다. 다만, 챗GPT를 시작하고 배우기에는 최선의 책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