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진지하게 스페인어 공부를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위한 문법책이다. 따라서 알파벳부터 시작해서 접속법과 관계대명사 등의 복잡한 용법에 이르기까지 스페인어 문법 전반에 대해 굳건한 토대를 쌓을 수 있도록 비교적 상세한 설명과 다양한 예문을 담고 있다. 다소 지나치게 상세하고 어려운 면이 있는 것은 아닐까 우려도 되지만, 스페인어 전문가가 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려는 집필 의도가 반영된 것임을 참고해 주기 바란다.
문법 내용은 테마별로 구성이 되어 있지만, 스페인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고려해서 난이도가 낮은 주제부터 점점 어려운 주제로 순차적으로 배열하였다. 스페인어 학습에서 가장 어렵게 생각되나 중요성이 큰 접속법 등의 내용을 책 중심부에 두어 강의용으로 사용 시 이 내용을 주마간산 격으로 지나치지 않도록 하였다. 예문은 번역과 함께 실어서 쉽게 이해하면서 문장 구조와 문법 핵심 사항을 중점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참고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내용은 참조 표시와 함께 간략하게 설명하였으며, 어휘 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명사, 형용사, 동사를 중심으로 주요 어휘 목록을 제시하였다. 각 과 마지막에 연습문제를 넣어서 학습한 내용을 복습하고 강화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책 뒤에 동사활용표 및 동일한 활용형을 보이는 주요 동사의 목록을 첨부하여 단시간 내에 동사를 정복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 머리말 중에서
스페인어는 스페인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에서 사용되는 언어로, 중국어 다음으로 모국어 사용 인구가 많은 언어이다. 오늘날 한국이 스페인어권 국가들과 정치, 외교, 경제, 통상, 문화 교류를 확대해나가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2004년 한·칠레 FTA 체결을 계기로 페루, 콜롬비아, 멕시코 등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도 FTA를 체결 혹은 협상 중에 있다. 더욱이 2012년은 한국과 중남미 여러 국가들이 수교 50주년을 맞은 국가적 모멘텀의 해이기도 하다. 이러한 국내외적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스페인어가 세계적으로는 물론 한국에서도 차지하는 중요성과 그 확장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스페인어 초보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문법적으로 정확하게 쓰고, 또한 상황에 적절한 문장을 구사할 수 있도록 만든 ‘쓰기’ 교재이다. 총 13개 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과는 필수적인 문법, 주요 포인트를 집어주는 Tip, 유용한 표현에 관한 설명, 연습 문제 등을 담고 있다. 특정 문법 요소 외에도 스페인어 학습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관사나 대명사의 용법을 자세히 비교 설명하였고 연습 문제에서는 대명사를 통해 어휘, 표현, 내용의 반복을 피하는 법을 익히게 하였다. 문장의 연습과정에서 학습자의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어휘는 다른 색상으로 처리하였다. 그밖에도 쓰기연습에 필요한 어휘 및 표현을 각 연습문제의 아래 부분에 제시하여 사전을 찾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게 배려하였다. 또한 연습문제와 연계하여 학습자들이 의사소통 상황 속에서 스페인어로 표현하는 법을 익히도록 하였다.
스페인어를 전공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재인 것을 감안하여 연습문제 해답은 부록으로 제공하지 않았지만 학습자들이 각 과를 성실히 배워서 적용한다면 문법적으로 정확하고, 문맥과 상황에 적절한 스페인어를 ‘똑소리나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Buena suerte! - 머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