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결코 노예가 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노예였던 우리 조상 중에는 그런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그들이 바로 우리가 세대와 세대를 계속 이어 나아갈 수 있게 한 신비이자 선물의 한 부분이다. 이 소설에서 '영혼의 생존자'인 그레인지 코플랜드와 그의 손녀딸 루스의 삶에도 바로 그런 이해가 담겨 있다. 그들은 누구라도 지배에 저항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는 것이다.
내 아버지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어릴 적에 살해당하셨다. 할아버지 헨리 클레이 워커와 혼인하기 전에, 할머니의 이름은 케이트 넬슨이었다. 이 소설은 할머니가 살아 계셨더라면 이런 모습으로 늙으셨으리라 짐작되는 심혼의 탐험가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이 글을 쓰면서 내가 할머니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선명해졌다. 또한 이전부터 변함없이 그리워했다는 사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