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으로 흠뻑 놀고 난 다음에 방앗간으로 돌아와 잔디밭에 몸을 쭉 펴고 누워 언젠가 내가 이 모든 이야기를 쓰게 될 책, 여전히 내 머릿속에서 울려퍼지고 있는 모든 노래들과 모든 밝은 웃음들과 모든 매혹적인 전설들을 모두 집어넣을 그 책에 대해 꿈을 꾸었다.
나는 그 책에 약동하는 태양의 빛과 햇빛에 바짝 마른 산들의 내음을 포함시킬 생각이다. 그리고 마치 날개가 죽어버리고 폐허가 되어버린 나의 방앗간에서 쓰는 것처럼 그 책을 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