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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왕쉬펑 (王旭烽)

국적:아시아 > 중국

출생:1955년, 저장성 핑후

최근작
2022년 5월 <다인 1~6 세트 - 전6권>

다인 1~6 세트 - 전6권

중국의 차 문화와 한국의 다례(茶禮) 사이에는 깊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나는 중국차박물관에서 근무할 때 한국의 다인(茶人) 최규용 옹을 만나 뵌 적이 있다. 한・중 수교가 이뤄진 지 얼마 안 된 1990년에 당시 89세 고령의 최 옹은 한국육우다경연구회 회장 신분으로 중국을 방문해 ‘다성(茶聖)’ 육우(陸羽)의 유적을 참배했다. 중국을 최초로 방문한 한국 차문화대표단이라 하겠다. 최 옹은 항일전쟁 시기에 절강성에 다년간 거주하면서 중국차와 《다경》에 큰 흥미를 가졌다고 한다. 귀국 후에는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했을 뿐 아니라 다례와 다도 전파에 앞장섰다. 항주를 다시 찾은 당시의 최 옹은 신발을 벗고 육우 조각상 앞에 무릎을 꿇고 절을 올렸다. 감격을 금치 못해 눈물을 흘리는 최 옹의 모습은 중국 다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중국과 한반도의 차 문화 뿌리는 매우 깊다. 4세기~7세기의 한반도는 고구려, 백제와 신라의 삼국시대였다. 그 당시 중국의 남북조와 수・당 왕조는 백제, 신라와 교류가 빈번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당 문종 후기에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신라인 대렴이 차 씨앗을 신라로 가져가 지리산 아래 화엄사에 심은 것이 한국 차의 기원이 됐다고 한다. 송나라 때에 이르러서는 신라인들은 중국의 차 문화를 참고해 자신들만의 다례를 발전시켰다. 송나라, 원나라 때는 중국의 점다법(点茶法)이 한국으로 전파됐다. 또한 원나라 중기부터 다방(茶房), 다식(茶食)이 한국에서 유행했다. 그리고 1980년대에 이르러 한국의 차 문화는 또 한 차례의 부흥기를 맞이했다. 게다가 다례(차례)는 한국의 전통 풍속이다. 손님이 오면 다과상을 차려 손님을 접대하는 것도 자연스런 문화이다. 최근 들어 한국에서 차 문화 살리기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수많은 학자와 스님, 애호가들이 다례 역사를 연구하고 있다. 또 차 문화 연구단체와 다양한 다례 유파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한국의 전통 문화와 전통 다례가 이끄는 ‘단결, 화합’의 정신 역시 점차 현대인들의 삶의 지침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같은 역사적 배경 아래 필자의 소설 《다인》 3부작을 출판해주신 출판사 관계자들께 감사를 드린다. 덧붙여, 필자가 편찬위원으로 참여한 장편 텔레비전 드라마 《다인》에는 20세기 초 한반도에서 활동한 애국청년이 등장한다. 아울러 필자의 집에서 멀지 않은 항주 서호(西湖) 근교에는 백범 김구 선생이 세운 ‘항주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이 있다. - 한국어판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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