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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과학/공학/기술
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박창수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5년, 대한민국 충청북도 청원

최근작
2022년 10월 <후회하지 않을 선택>

돈 버는 데는 장사가 최고다

이 책을 펴내면서 HOW에 주목하는 것이 성공비즈니스를 향한 길 9년 전쯤 일이다. 프리랜서로 한참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던 시기였던 만큼 모든 것에 의욕이 넘쳐났다. 일거리는 많았지만 남들이 하지 않은 새로운 일을 벌이고도 싶었다. 굳이 창업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일의 범위와 규모를 늘린다는 입장이었다. 억지로(?) 돈을 끌어 모아 성북동에 사무실을 얻고 후배들을 인턴사원으로 데리고 일했다. 투자한 돈이 많진 않았기에 큰 부담을 갖지 않았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임대료만 월 50만 원인데다 이런 저런 지출비용을 합치면 300만 원 돈이 지출돼야 했다. 통장에 돈이 쌓이기는커녕 한 달 한 달 넘어갈 때마다 한숨만 새어나왔다.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진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2년을 채 못 버틴 것 같다. 결국 보증금도 절반을 까먹은 후에야 두 손 들고 사무실 문을 닫았다. 지금 생각하니 이게 바로 창업 실패였다. 창업을 하여 실패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창업 이후 다가올 현실에 대해 머릿속으로만 계산을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과 예상 그리고 기대치만 머리로 셈을 하는 것이니 실제로 맞닥뜨릴 현실에 대한 대응능력은 전혀 없는 것이다. 이런 사람일수록 가족이나 지인들의 조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실전경험도 부족하고 구체적인 사업전략도 허술하다. 창업을 한다는 그 자체만으로 가슴에 고무풍선이 들어가 있는 꼴이다. 인생2모작을 준비하는 장년층, 노년층에게 인생을 얼마나 오래 이어갈 것인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이듯이 무작정 어떤 사업을 언제 벌이겠다는 것보다는 어떻게 운영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사업을 키워갈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관건은 바로 HOW다. 같은 조건에서 같은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여도 점포마다 매출이 다른 것은 사업을 이끄는 주인이 어떻게 아이템의 장점을 살리고 또 마케팅, 직원관리, 고객관리 등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중소기업전문기자로서 활동해 오면서 그간 청년창업자들, 직장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독립한 창업자들, 은퇴 후 재도전한 시니어 비즈니스맨들 등등 창업에 도전한 수많은 이들을 만나보았다. 그들 중에는 개인사업으로 출발하여 법인 형태의 중소기업 규모와 체제를 다지고 다시 도약하여 해외시장까지 진출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이 책 속에 그들로부터 보고 듣고 느낀 창업과 사업운영의 노하우들을 쉽게 풀어내고자 했다. 창업을 꿈꾸거나 준비중인 모든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지닌 창의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전략과 발빠른 추진력을 발휘하여 부디 성공한 비즈니스맨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특히 시대가 달라진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비즈니스에서의 성공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원칙과 기본을 중시하고 사회가 요구하는 도덕과 노블레스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기업가들이 보다 많이 나타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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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Who am I?’ “노인의 탐욕이란 나그네길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노잣돈을 더 마련하려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 아닌가?” ‘노년에 관하여’를 쓴 고대 로마의 정치가이자 작가였던 키케로가 남긴 말이다. 기원전 56년 이후 키케로는 정치에서 물러난 후 은둔생활을 하며 글 쓰는 일로 외로움을 달랜 것으로 전해진다. 천 년 전에도 지금도 서양에서도 동양에서도 사람은 태어나 성장하고 일하며 살다가 늙고 그리고 세상과 이별한다. 마찬가지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거창해 보이는 이름으로의 실천이 아닐지라도 이웃과 나누고 없는 이들에게 베풀고 도덕적으로 모범적인 삶을 살다 간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거나 삶을 마감한 후 후세들에게조차 좋은 소리 듣지 못하는 인생을 산 사람들도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는 흔한 말 중 ‘저 사람 환갑 넘었어도 아직 철이 안 들었네’라는 말이 있다. 나이 60이 넘도록 자성과 자각 없이 어른 소리를 듣지 못하는 언행을 보여주는 사람들을 향한 안타까움이다. 그들에게는 노년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키케로의 말처럼 내려놓지 못한 탐욕, 즉 돈, 자식, 명예에 대한 지나친 욕심이 넘친다는 얘기이고 사회의 어른으로서 모범이 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음을 의미한다. 학교를 마치고 사회에 나온 후로 강의와 글로 매스미디어 분야 활동을 하면서 일찌감치 30대 중반부터 시니어 잡지 창간을 구상하기도 했었다. 40대에 들어서는 ‘인생 2막’이나 ‘시니어 인생’이라는 테마로 책을 쓰기도 하고 시니어 전문 방송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글쓰기, 방송, 강의, 잡지 등의 분야에서 나름 왕성하게 활동한다는 것에 자부심 갖고 달려왔다. 인생의 절반을 넘겼다고 생각하던 어느 날 내 삶을 뒤돌아보고 거울 앞의 나를 들여다보니 ‘Who am I?'라는 의문이 던져졌다. ‘나이 오십 넘어 나는 정말 어른이 돼 있는 건가?’ ‘인생 후반전을 위해 무엇을 준비했고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가?’ 내 삶에 대한 반추를 통해 2년 전엔 ‘살아가는 동안 한번은 꼭 해야 할 것들(버킷리스트)’ 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내면서 노년기 삶은 욕심은 벗어던지고 오직 자신을 위해 알차게 의미있게 만들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책에서는 다시 한번 노년의 삶을 코앞에 둔 나 자신에 대한 성찰을 빌미로 노년의 삶을 준비하거나 살아감에 있어서 우리가 반드시 깨닫고 실천해야 할 것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노년의 삶은 학력, 명예, 돈, 직업, 자식에 대한 욕심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남은 생은 나 스스로 디자인하여 펼쳐나가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자 했다. 나도 독자들도 지금 우리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노년기 삶의 동반자이자 언젠가는 노년의 삶을 맞이해야 할 사람들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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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내가 나에게 부여한 미션을 실행해 가는 시간들 겨울이 조금씩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던 11월 초 교외로 이사를 왔다. 짐을 풀기 무섭게 해야 할 급선무는 이 책 원고를 마감하는 것이었다. 서재에서 며칠간 작업을 했다. 창문을 열면 손에 잡힐 듯 지척에 소나무 숲의 작은 산이 왕릉의 울타리처럼 나타나고, 그 아래로 어느 집안의 선산인 듯 계단식으로 이어진 묘소가 보인다. 햇살이 곱게 내려앉는 그곳은 마냥 평화롭기만 하다. 남쪽을 향해 누워 있는 유골과 그 영혼들은 남겨 놓은 재산이 많았거나 자손들이 번성했으리라. 환경과 비용, 그리고 관리 의 애로점으로 인해 매장 묘가 급격히 줄어드는 시대다. 누군가는 그들을 보면서 부러움의 눈길을 남길 수도 있고 아니면 죽어서 양지 바른 땅에 묻힌들 무슨 소용 있냐며 혀를 찰지도 모른다. 하루에도 열두 번씩은 그들과 마주하게 된다. 내 가슴속의 상념들이 하나로 좁혀지면서 층층이 쌓여간다. 그것은 서러움도, 부러움도, 또 두려움도 아니다. 생에 대한 자각이다. 이 책의 첫 번째 이야기처럼 아무리 잘난 영웅도 언젠가는 한줌의 흙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내 삶의 마지막이 30년 후 아니 그 이후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 다만 이 책은 물론이고 다음에 또 쓰게 될 책들을 통해 지식이나 경험, 그리고 세상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동시대의 사람들 또 다음세대들에게 공유되면서 삶의 의미와 진정한 가치를 찾아가는 것은 살아 있는 동안 내가 나에게 부여한 가장 가치 있는 미션이리라. 고양시 외딴 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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