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마침 2002년은 UN에서 정한 '세계 산의 해 International Year of Mountain'이다. 이 뜻 깊은 해에 조악한 내용이나마 산과 산서의 세계를 다룬 책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게 되어 내심 가슴 뿌듯하다. 산에 오르는 사람이건 그렇지 않은 사람이건 이 책이 산을 이해하고 그것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보람찬 일이다. 산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삶은 보다 풍요로워진다는 것이 나의 오래된 믿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