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발생한 외국인 혐오증으로 인한 유혈 사태에서 한 남자가 불타 죽는 사진을 보고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불에 탄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어떻게 왔는지 알았다고 해도 그를 죽였을까?
그 질문에 대한 보다 정확한 대답을 찾기 위해 피난민들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그들이 어떻게 우리나라로 들어왔는지 살펴보기로 마음먹었지요.
케이프타운에 있는 스칼라브리니 센터의 무료 급식소(www.scalabrini.org.za)에서 일하면서 주목할 만한 세 명의 짐바브웨 젊은이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어셔 분들라, 판탐, 그리고 라스타가 그들입니다.
소설을 쓰기 위해 몇 시간이나 그들을 인터뷰했고, 그런 과정에서 그들이 난민 신분이라는 사실 말고도 세 사람 다 아버지가 없다는 공통점도 알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은 구마구마의 손에 죽었고, 다른 한 사람은 무가베의 군인들이 총으로 쏴 죽였고, 마지막 한 사람은 에이즈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젊은이들은 모두 스무 살이 채 안 된 나이였는데, 필사적으로 가족을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데려오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나 그 젊은이들이 돈이 없다는 점과 현재의 정치 상황을 감안하면 그들이 가족을 데려올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안타깝게도 그 젊은이들은 현재 케이프타운의 거리나 고속도로 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라도 지내야 할 형편인데도, 그들은 웨스턴 케이프의 지방 정부가 만든 난민 수용소에서 사는 걸 거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