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만드는 그의 말은 수없이 많다. 또한 나는 50년 전 그의 저술들을 처음 접한 이후 문제를 다루는 그의 초연한 태도에 항상 감탄해 왔다. 정곡을 찌르는 익살, 이따금씩 나타나는 조소적인 비유와 노골적인 풍자, 이 모든 것은 세간에서 말하는 염세주의자와는 전혀 다른 그의 모습이다.
그의 철학에 대해서는 입장이 다를 수 있다. 그의 가르침과 삶 사이의 모순을 지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 가지만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문필가 쇼펜하우는 언어의 대가로서 모든 철학자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사람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마치 피아노를 치듯 언어를 사용한다. 그가 우리에게 가장 큰 인상을 남긴 것은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의 언어, 특히 그의 재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