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송두율

최근작
2018년 5월 <한국지성과의 통일대담>

경계인의 사색

이들에 비하면 나의 처지는 꽤나 복잡하다. 항상 이야기하지만, 반세기 넘게 갈라져 사는 조국의 남과 북, '지구촌'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갈등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동과 서, 남과 북의 사이에서 상생의 길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이를 찾아 긴장 속에서 여전히 헤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2001년 봄에는 보수세력의 집중포화도 맞았다. 경계의 이쪽에도, 경계의 저쪽에도 속하지 못하고 경계선 위에 서 있는 탓에 경계인은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 마치 좁은 수평대 위에 서 있는 체조선수처럼 말이다.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넓은 수평대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그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래도 그것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떠오른 상념들을 그때 그때 기록해 두었는데, 이 기록들을 정리해서 한 권의 책으로 엮어본다.

미완의 귀향과 그 이후

'경계인'에게 고향은 과거로의 회귀만을 의미할 수가 없다. 경계의 이쪽이나 아니면 저쪽, 어느 한 곳에 정착한 살마들은 과거의 추억 속에 살며 그 속에서 자기 존재의 뿌리를 별 어려움 없이 관습적으로, 때로는 본능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쪽과 저쪽 사이의 경계에서 제3의 그 무엇을 구하려고 할 때, 우리는 지금까지 아무도 밟아 보지 못한 미래의 고향에 우리의 생각을 천착하게 할 수 있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