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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양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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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나비의 댓글은 향기롭다>

나비의 댓글은 향기롭다

거둘 것과 비울 것 가득한 계절에 두 번째 시집을 엮는다. 그간 걸어오면서 길 위에서 나를 돌아보곤 했던 발자취, 때때로 나무와 풀과 꽃과 나누었던 이야기, 그리고 그 길에서 만났던 사람들과의 인연을 새겼다. 또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내 속의 시를 다시 그들에게 돌려보낼 것이다. 볼품없지만 한겨울 앙상한 나뭇가지를 지나 어린 꽃망울들과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듬뿍 피웠으면 좋겠다. 2016년 초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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