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보면 그 모든 것들이 다 내 욕심이 만들어 낸 허상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내가 원했던 것보다 그들이 원했던 것을 먼저 생각했다면, 더 좋은 결과들이 있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남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그들과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싶지 않은 현명한 이들의 선택일 것이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이 글을 쓴 이보다는 훨씬 더 아름답고 훌륭한 연애와 사랑을 할 것이다. 그랬으면 좋겠다.
상담을 위해 매일 사연을 읽어가면서 나는 묘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내가 이미 직접 경험했거나, 주변 사람들의 경험을 들어 익히 알고 있던 사건들의 반복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채택한 '해결'의 방식은 바로 솔직함이었다. 어쩌면 내가 직간접으로 체험한 경험을 들려주는 것이 당시에 할 수 있는 유일한 '클리닉'이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 내가 남들의 이야기 속에서 내 이야기를 발견하고 스스로를 치료했듯, 다른 이들 역시 같은 방법으로 해법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상처받은 사람들의 치료에서 가장 좋은 것은 비슷한 사람들끼리 고민을 털어 놓고 서로 다독이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