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남 선생님은 "자식을 사랑하다 보니 주변까지 아우르게 되는 것. 자기의 사랑을 사회로 확장하는 것. 가령 생태 문제에 관심을 갖는다거나 하는 것이 모성이다."라며 여성의 '모성'에 주목해왔습니다.'자신의 사랑을 사회로 확장한 모성'의 실천자인 여성독립운동가를 발견해 화폭에 담은 것도 동일한 연장선이겠지요. 책 속의 주인공들은 제대로 된 이름을 갖지 못했거나 교육의 기회가 없던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시절에 태어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민지 조선뿐만 아니라 자신과 타인의 '독립'까지도 실현하려던 '운동가'의 삶을 살았다는 걸 떠올리면, 그들의 용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