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여러 가지 생각 속에서 쓰였다. 좋은 한국 역사영화에 대한 기대, 역사교육의 한 방편으로서 영화라는 텍스트 이용하기, 어떻게 하면 역사적 소재를 좋은 콘텐츠로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 한국영화 관객을 역사 교양인으로 만들고 싶은 욕망…….
책에 나오는 영화들은 개인적으로도 재미있게 보았고, 또 역사적 분기점에서 의미 있는 사건을 다룬 작품 위주로 골랐다. <평양성>의 고구려시대부터 <변호인>의 1980년대까지, 한국사 전체를 꿰뚫으며 글을 쓰자니 사실 동분서주, 주마간산한 느낌도 없지 않다. 하지만 가급적 영화를 보면서 조금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만큼의 배경 설명은 담았다고 자부해본다. - 머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