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는 철학이 우리를 더 나은 인간으로 만들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 그러나 분명 철학이 우리를 좀더 심오한 인간으로 만들기는한다. 1887년의 대작 <도덕의 계보학>을 그는 "우리 아는 자들"은 본질적으로 자신에 대해 무지한 노재라는 모순적 언명으로 시작한다. 현대인들 역시 우리가 자신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어한다.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탐구할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니체는 우리가 우리 자신의 소리를 비롯해 주위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귀머거리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