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독재의 영우 숭배는 '영웅 종합 선물 세트'와 같은 양상을 띤다. 이 상자 안에는 전통적인 역사 영웅에서부터 '대중영웅', 엘리트 영웅, 종교적 성인이 함께 등장하기도 하고, 죽은 영웅과 함께 살아 있는 영웅이 공존하며, 소년 영웅에서 여성과 남성이 모두 영웅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또한 국가 이데올로기와 계급, 기술과 진취적 탐험정신을 대표하는 모든 인간 유형의 영웅들이 존재한다.
대중들은 강제에 내몰려 그렇게 열광한 것일까? 여기에는 자신들이 기대하는 스펙터클만을 보려고 하는 대중의 욕망이 작용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스펙터클에 가려 영웅의 사적 공간과 일상은 망각되고 새로운 기억이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