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은 오랫동안 사람과 사람의 일반적인 만남을 거의 모든 일에서 우선해왔습니다. 역사 문제 역시 일상생활 속에서는 거의 의식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를 식자층에서는 일본인의 역사의식 결여라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일본인이 좀더 역사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한국에도 일본의 '세켄'과 같은 개념이 있는지 없는지 저로서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일본과 같은 형태는 아니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한국에도 한국 특유의 생활 의식은 있을 것입니다. 이 기회에 한국의 특유한 생활 의식도 분명한 모습으로 자리하기를 바라봅니다.
13세기 독일의 작은 도시에서 일어난 사소한 사건에서 비롯한 지엽적인 전설이지만, 이 이야기는 눈 깜짝할 사이에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1284년에 일어난 이 사건의 성격이 무엇이었든 이 당시 하멜른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이 시대를 넘어 우리들에게 전해져오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