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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리처드 던킨 (Richard Donkin)

최근작
2010년 9월 <퓨처 오브 워크>

피 땀 눈물

한편 귀족 사회도 번창하지는 못했다. 중산층이 세상을 점거한 것이다. 이들은 소가 밭에 의지하듯 노동에 의지함으로써 엘로이의 순화와 몰록의 근면함을 성공적으로 융합해 왔다. 큰 차이가 있다면 소는 다른 힘에 의해 밭으로 이끌려 가는 반면, 인간은 자발적으로 가서 스스로를 가둔다는 점이다.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가 말했듯이, 우리는 물질주의에 의해 조종되는 소비자와 생산품의 "철창"속에 자진해서 갇히는 신세가 됐다. 신세기의 새벽 너도나도 획일적인 양복 차림에 서류 가방을 들고 통근 열차에 오르면, 행복의 뿌리가 썩는 줄도 모르고 부와 지위를 탐욕스럽게 추구하는 혈거인의 야성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음유시인인 데이비스는 이렇게 노래했다. "불쌍한 인생이여, 할 일은 많고/멈추어 서서 응시할 시간조차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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