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이중성을 이해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만성 통증 증후군의 치료에는 정신적 고통과 육체적 고통에 따라 각각 다른 치료법이 필요하다. 의사는 많은 환자들의 정신적 고통과 육체적 고통이 별개의 현상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들을 별도로 다루어야 한다.
육체적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했어도 정신적 고통이 훨씬 가벼워지는 경우를 많은 사례에서 볼 수 있다. 만성 통증의 치료는 생물의학적 범위를 넘어선다는 것을 환자와 의사 모두 이해해야 한다.
이 책은 인간의 통증과 고통을 담은 책이며, 내가 일상의 경험들을 통해 알게 된 내용들을 중점적으로 담고 있다. 이 책은 통증 증후군에 대한 임상적 논문이자, 이런 증후군이 어떻게 환자의 삶을 바꾸어 놓는지에 대한 보고서이다. 이것은 통증 환자들의 실제 이야기를 모은 책인 한편, 저주 받은 자들의 눈을 통해 본 지옥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