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은 지나온 삶의 역사이며, 우리의 생생한 삶에 대한 기록이다. 주역은 인간의 마음을 깨달아서 현실에서 올바로 실천할 수 있는 지침이 담긴 '삶의 실천적 지혜서'다. 때문에 주역을 '마음을 닦는 경전'이라고 부르기도 하다.
지금 우리는 주역을 상수역학의 체계에서 말하는 신비한 우주 질서의 숨겨진 뜻을 찾아내는 책으로만 읽어서는 안 된다. 주역이 '마음을 닦는 경전'이 되려면 의리역학자들이 독해한 방식으로 읽어야 한다. 바로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변하고 그 근원은 무엇인지 통찰할 수 있는 지혜가 담긴 책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