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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박수연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2년, 대한민국 충청남도 논산

직업:문학평론가 대학교수

최근작
2022년 11월 <정본 노작 홍사용 문학 전집>

문학들

그러므로 비평은 작품의 결에 이루 셀 수 없이 여러 갈래로 놓여 있는 목소리'들'을 찾아 그것들이 원래 가지고 있었을 힘을 부여해주는 작업일 것이다. 그 목소리'들'에는 절대적인 강자도 약자도 없다. 나에게 그 목소리'들'은 여러 갈래의 똑같은 목소리'들'이다. 글에 마침표를 찍고 나서 글에 표현되지 않은 또 다른 목소리가 대상 작품에 나타날 때, 나는 안타깝지만 그 미완성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다른 작품으로 계속 넘어가야 할 것이다. 이행은 관계되는 것인 텐데, 그를 통해서 끝끝내 미완의 새 세계로 도달하는 것, 그것이 나의 비평적 꿈이다.

시인의 거점

시인의 번역물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볼 수 있다. 파스테르나크의 <셰익스피어 번역 소감>의 한 단락이다. “셰익스피어의 번역은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일이다. 이 일을 기도하는 경우에는, 이 일이 맥이 빠지지 않도록 매일 한 꼭지씩 완성할 수 있을 만한 적당한 길이로 구분해서 하는 것이 제일 좋다. 이처럼 매일같이 원본을 끼고 일을 해나가는 중에, 역자는 저자의 환경을 다시 한 번 생활하게 된다. 매일같이 그는 이론으로가 아니라 실제의 경험으로 저자의 행위를 재연하고 그의 비밀의 한 모퉁이로 끌려 들어간다.” 번역자가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일하면서 겪게 되는 비밀스러운 경험을 잘 알려주는 진술이다. 이때 번역은 거의 창조적 지평에서 전개될 듯한데, 김수영은 반평생을 그렇게 시를 쓰고 읽어왔으며 마찬가지로 외국문학을 읽고 번역해 왔다. 그는 미지의 문학세계로 끌려가서 그 세계를 삶으로 바꾸어 살아왔던 셈이다. - 책을 묶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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