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여러 교도소에서 문학(시) 강의(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관)를 해왔고, 그동안 경험한 수형자들의 따뜻한 가슴을 보여주고 싶었다.
수형자들에게는 꽃처럼 피어 있는 상처가 하나씩 있다. 그 상처가 치유되는 것은 출소나 사면이 아니라,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 세상의 따뜻한 시선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퇴고는 수없이 이루어졌다. 과한 것 같아 수정하고, 모자란 듯하여 수정하기를 3년간 하였다.
상황상, 수필에 실린 수형자들의 시는 의도하여서, 혹은 의도치 않게 다를 수 있음을 알린다. 그리고 디테일하게 쓰지 못한 점 용서하기를 바란다. 디테일할수록 그들의 옷이 벗겨지는 것을 스스로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로지 그들 편에 서서 글을 썼음을 고백한다.
그동안 연재하였거나, 발표하였거나, 새로 쓴 작품을 모았다. 10년간의 긴 작업임에도 부끄럽기 그지없다.
그러나 가르치는 내내 행복하였고, 그들도 행복한 듯 보였다. 독자 여러분도 이 글을 읽는 내내 행복하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