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짱뚱어들은 내 접근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다가가면 더욱 멀어졌습니다. 나는 오기가 생겼고, 건방지고 도도한 짱뚱어들을 만나기 위해 펄배를 한 시간씩 밀며 갯벌 한가운데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나를 받아 주는 짱뚱어는 한 마리도 없었습니다. 짱뚱어에 대한 원망과 지친 몸을 추스르며 돌아설 무렵, 짱뚱어 한 마리가 다가와 내 주위를 돌며 놀았습니다. 내가 가여워 보였을까요?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짱뚱어가 내 주위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그들을 만나러 가는 것이 아니라, 갯벌의 주인인 그들이 나를 허락하고 만나러 온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