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개론적으로 서술된 재즈의 역사서들에 비해 뮤지션들의 숨겨진 에피소드를 첨가하는 데에 주력하였다. 필자가 이렇게 에피소드에 몰두하는 것은 재즈의 역사가 곧 뮤지션들의 역사라는 시각에 기인한다. 때문에 재즈 연주자들의 이야기를 집요하게 파헤치고 그 시간 속을 뒤집고 다니는 부분들은 기존의 역사서와 다른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이라고 자신한다.
(...) 끝으로 바라건데, 재즈를 즐기듯 이 책을 즐겨주기 바란다. '현학적 재즈 논하기'가 아니라 '유쾌한 재즈듣기'로서, 잠깐동안 분실했던 재즈의 몸뚱아리를 되찾는 기분으로 본문을 펼쳐주길 바란다. "Jazz It Up".
로큰롤의 탄생과 소년기를 다룬 게 1편이었다면 2편과 3편은 록이라는 이름의 청년기를 이야기한다. 질풍노도의 시기인 1970년대를 거쳐 ‘진지함에 매몰된 정통주의’로부터 이탈한 록의 일부 세력은 주류 팝과의 타협을 시작했다. 『Paint It Rock』의 3편은 바로 그 지점, 1980년대의 팝 록으로부터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