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홈패션을 배울 때는 무언가를 만들면 나만의 것이 된다는 게 마냥 좋았습니다. 그러다 조금씩 노하우가 생기면서 ‘내게 필요한 것들을 내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만들어 쓰는 기쁨’을 알게 되었죠. 머릿속에 그린 디자인에 꼭 맞는 원단을 찾고 단추나 토션 등 작은 소품 하나하나를 나만의 취향으로 고르며 즐거웠어요. 그렇게 해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작품들이 태어났습니다. 그런 작품들을 애틋해하며 마르고 닳도록 쓰면서 저의 일상은 행복으로 채워졌습니다.
어느덧 취미 생활이 직업이 되었고 덕분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내가 아는 것들을 가르쳐주게 되었습니다. 제가 느끼는 즐거움을 그들과 같이 공감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것도 또 하나의 행복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