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와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낸 사람은 누구나 그 시간이 특권일 뿐 아니라 큰 즐거움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의 존재는 눈부시게 반짝인다. 그를 만나고 나면 자신이 좀더 커지고, 좀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만델라는 낙관적이고, 자신감 넘치고, 관대하고, 재미있다. 심지어 세상의 무게가 어깨를 짓누를 때도, 그는 가볍게 짊어지곤 했다. 그와 함께 있을 땐 자기 자신이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살아 있는 역사처럼 느껴진다. 만델라는 자기 인생의 상당 부분을, 생각의 일부를, 그리고 마음 한 조각을 내 안에 심어두었다. 그는 남아공의 한 여인과 결혼하도록 나를 부추겼고, 내 첫째 아들의 대부(代父)가 되어주었다. 나는 그를 사랑했다. 내 인생 최고의 순간들이 만델라 덕분에 생겨났다. 마침내 책이 완성되어 그의 곁을 떠나게 되었을 때, 난 내 삶에서 태양이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수년 동안 우리는 서로 많이 만나왔고, 그는 나의 두 아들과 시간을 보내왔다. 아들들은 그를 인정 많은 할아버지로 알고 있다. 하지만 만델라는 이제 더이상 우리 가족의 삶에 정기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이 책은 그 시간과 그가 내게 주었던 애정에 대한 감사이자, 만델라의 관용과 지혜의 혜택을 받을 수 없었던 다른 사람들에게 주는 선물이다.
- 25쪽, '프롤로그―복잡한 사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