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뒤샹에 대해 그리고 그의 작품에 대해 수많은 이야기를 하고 수많은 주석을 달았지만, 정작 그의 삶에 대해서는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예술가의 인생을 보면 그의 작품이 보인다’는 확신을 가지고, 방대한 자료를 뒤져 뒤샹의 삶과 작품을 연결시킨다. 뒤샹의 삶의 족적들을 예술사가의 입장에서 세세하게 파헤친 이 전기는 소설적 환상은 배제하면서 뒤샹이라는 예술가를 폄훼하지도 그렇다고 신격화하지도 않는 뒤샹 작품에 대한 일종의 ‘실증주의’ 비평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 옮긴이의 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