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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상현

최근작
2022년 11월 <바람의 등뼈>

거멀장한 바가지가 아름답다

거멀장이란 말은 금가고 깨진 바가지 같은 것을 새지 않도록 틀어 매는 뜻의 순수한 우리말이다. 시를 쓴다는 것은 금이 가고 깨어진 내 인생을 땜질하는 작업이다. 그렇게 하여 흉물의 그릇이지만 사람들과의 모듬살이에서 거멀못과 같은 존재가 된다면 행복하리라는 믿음 하나 간직하고 있다. 일곱 번째의 이 시집은 상처를 꿰맨 일곱 바늘의 아픔으로 내 생에 새롭게 자리잡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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