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이러한 자기완결적인 '주체'가 어떻게 subject의 다른 번역들과 제휴하는지 탐구함으로써 번역과 주체의 정치적 효과를 개별 역사 속에서 확인하고, 억압되거나 배제된 '주체'를 분절하는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쓰기.말하기.듣기.읽기라는 행위와 마찬가지로 번역행위는 사람들이 '타자'에게 열려 있다는 것, 즉 사람들의 사회성의 행위이며, 여기에 수록된 글들의 과반수가 번역의 실천으로서 저자와 번역자 양자에 의해 쓰인 것은 우연이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