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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최재영

최근작
2023년 12월 <통속이 붉다 한들>

꽃피는 한 시절을 허구라고 하자

두 번째 시집이다. 자연에 연고를 둔 것들, 시의 행적은 그 푸른 체적을 온전히 감당해내는 쓰디쓴 유희일 것, 어쩌면 나의 본적은 詩와의 은밀한 거래를 주선하는 내륙 어디쯤일 것, 바람이 오가는 길목처럼 쓸쓸하지만 그런대로 견디는 즐거움 또한 적지 않다. 시를 쓰는 행위, 일상처럼 공기처럼 평안함이 되기를…… 그리하여 스스로가 시가 되기를 열망하는 기원에서 나는 출발했다.

루파나레라

생의 병목지대에서 詩를 만났다 그리고 내게 다가오고 보여지는 것들을 쓴다.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고 오지 않은 시간들 역시 그러할 것이다 뼛속 깊이 詩를 앓는 까닭이다

통속이 붉다 한들

다시, 세 번째 시집이다. 그동안 은둔해 있었을 궁극을 불러모아 다시 한 권을 묶는다. 진술의 방향은 두 번째 시집과의 연장선상이라 할 만하다. 詩를 쓴다는 것, 읽는 이와의 소통이 아닐까 한다. 생각하고 쓰는 일로 몇 해가 지났다. 적잖이 버겁다. 詩는 내게 있어 때로 망명이고 방황이었으나 또한 가열차게 응시하고 맹렬하게 외로웠음을 고백하는 나의 방식이다. 내게 와서 詩가 된 인연들 혹은 방황하는 문장들,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단언컨대 가만 들여다보면 내 후생 또한 詩의 길을 가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임을 안다. 詩는 詩로써 나를 견뎌냈으리니 이제 온전히 詩를 살고 싶다. 나는 늘 詩와 평행하고 싶었으므로 나의 언어도 그리 받아들이고 이해하리라 믿는다. 오늘 밤엔 어느 영험한 귀신님이라도 다녀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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