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같이 구글(Google)을 이용한다. 구글이 처음 문을 연 그날부터 매일같이 들어갔다. 정확히 말하면 홈페이지에 '베타'라는 말이 있을 때부터다. 내가 구글에 들어가는 이유는 사용이 편리할 뿐 아니라 결과의 질도 좋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특이한 건 아니다. 구글은 웹 상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검색사이트로, 대부분이 나와 같은 이유로 구글을 선택했다. 바로 편리함과 효용성 때문이다. 지금은 그리 새삼스럽지도 않다.
그런데 정작 새삼스러운 점은 구글이 단순한 검색엔진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대다수 사용자는 여러 가지 재미있는 방법으로 상세검색을 한다거나, 이미지, 뉴스기사, 음반을 찾는다거나, 또는 구글 검색창에서 수학식 계산이나 단위환산을 할 수 있다거나, 구글에 맞춤법 검사와 사전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또 웹 검색과는 별 상관없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있다는 사실도 잘 모른다. 구글은 웹에서 가장 큰 블로그 커뮤니티와 동영상 공유 사이트를 운영 중이고, 최고의 사진 편집 프로그램도 배포하고 있으며, 무료 웹 기반 이메일 서비스도 제공한다. 구글의 간결하기 그지없는 검색페이지만 봐서는 여간해서 찾기 힘들다. 하지만 있다.
이 모든 '숨겨진' 기능 때문에 구글은 정말 재미있는 곳이다. 최소한 나는 그렇게 느꼈고, 또 이 책을 쓴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구글 사이트에서 찾은 멋지고 유용한 서비스를 다른 사용자에게도 알리고 싶었고, 구글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수년간 써오면서 찾아낸 팁과 비결을 공유하고 싶었다.
구글이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알리는 일, 바로 이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웹 검색도 자세히 다루긴 하겠지만, 비단 여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 책은 지메일, 구글 지도, 피카사 등 구글이 만든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다뤘다. 물론 블로거, 유튜브처럼 구글이 인수한 서비스도 예외는 아니다. 초보자를 위한 활용법은 물론 고급 사용자도 좋아할만한 팁과 조언도 많이 수록했다.
내가 구글이 제공하고 있는 제품과 그 원리를 많이 알고 있기는 하나, 구글에 몸담고 있는 사람은 절대 아니라는 점을 독자 여러분에게 알리고 싶다. 나는 구글과 어떤 관련도 없으며 이 책을 집필하면서 아무런 공식 연락을 취한 적이 없다. 다시 말해 항상 구글 편만 들지는 않고, 구글이 하는 일 중 좋은 것, 개선할 것, 나쁜 것을 최대한 가감없이 전달하겠다. 구글은 결코 완벽하지 않고, 구글에 유리한 점만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은 객관적인 시각에서 구글을 바라볼 수 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