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통틀어 사람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표현하고, 상품을 판매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장소를 찾아왔다. 월드와이드웹은 이러한 흐름의 총화로 지금까지의 역사상 가장 큰 무대이자 시장이며 모임의 장소다. 그러나 그곳에도 문제는 있다. 그럴듯한 웹 사이트를 만들려면 고품질의 콘텐츠와 보기 좋은 디자인, 이 모든 것을 잘 연동하는 기능을 구현해야 한다. 앞의 두 가지는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웹 사이트가 잘 돌아가도록 웹의 기능을 구현하는 일은 복잡하고 절묘한 기술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설사 여러분의 어머니라도 봐주기 힘든 엉터리 페이지가 넘쳐날지 모른다. 바로 이러한 점이 엄청난 인기를 받고 있는 웹 출판 도구 워드프레스(WordPress)가 탄생한 배경이다. 워드프레스는 사용자로 하여금 기본에만 집중하게 한다. 사용자가 콘텐츠만 작성하면 나머지 일은 워드프레스가 알아서 처리한다.
워드프레스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결코 작지 않다. 우선, 워드프레스는 사용자가 만든 콘텐츠에 잘 정돈되고 일관된 양식을 덧입힌다. 방문자가 사이트를 돌아볼 수 있게 링크와 메뉴를 제공하고, 사람들이 문서 더미에서 원하는 내용을 찾을 수 있게 검색창을 제공한다. 워드프레스는 사용자가 독자의 사이트에 새로운 계정을 만들지 않고도 댓글을 달 수 있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계정에 연동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그리고 몇몇 커뮤니티에서 만든 2만 개 이상의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해결 못할 문제가 없다. 그렇다면 상품 판매 기능도 추가할 수 있을까? 물론이다. 회원제 사이트를 만드는 일은? 당연히 문제 없다. 포럼이나 협업 공간을 만드는 일은? 이를 위한 플러그인도 존재한다. 워드프레스가 모든 종류의 웹 사이트 제작에 최적의 도구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워드프레스 프레임워크에서 부족한 점을 발견했다면 그 점을 보완하는 플러그인을 찾을 수 있다.
웹 통계 전문회사 W3Techs(http://tinyurl.com/3438rb6)에 따르면 전 세계 웹사이트 중 6분의 1이 워드프레스로 만들어졌을 정도로 놀라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새로 만들어지는 사이트의 5분의 1이 워드프레스를 기반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