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만은 1920년 1월에 친구가 생일 선물로 준, 16-18C의 이태리 즉흥희곡의 등장인물들을 그린 동판화에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창작하게 되고, 24점의 그림들 중 8개를 골라 작품에 첨부한다.
호프만이 늘 다루어 오던, 인간의 이중성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 해답을 제시하는 작품으로 황금단지, 모래남자, 숫코양이 무르와 함께 가장 많이 연구되어진 작품이다. 이 작품과 관련하여 특히 현실과 환상의 연관관계, 창작과정, 유머, 아이러니, 알레고리에 대해서 연구되어졌다. 이 작품은 무대상연에 적합한 장면 묘사가 많기 때문에 최근에는 주로 연극과 영화와 연관지어져 연구되어지고 있다.
이 작품은 모래남자에서 보여준 정체성 상실을 해학이라는 예술적 힘으로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셸링철학의 영향을 받은 호프만은 정신과 자연, 객관적 이성과 주관적 환상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 할 것인지를 연인이 사랑하는 과정을 통해 비유적으로 제시한다.
하인리히 하이네는 "<브람빌라 공주>는 너무나 유쾌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의 기묘함이 머리를 어지럽히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은 머리가 없는 자다"라고 이 작품을 높이 평가했다. 연극, 전설, 사육제, 서민의 일상을 넘나들면서 현실과 환상을 교묘하게 혼합하는 이야기는 고전적 서술방식을 해제시키고, 때때로 화자가 독자에게 직접 말을 걸면서 독자의 적극적인 상상력을 유도한다.
이 작품이 갖는 문예학적 의미를 뒤로하더라도 흥미진진한 소재와 독특한 서술방식은 한국독자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이며, 또한 작품창작에도 새로운 자극을 줄 것이라고 기대된다. 또한 이 작품은 독문학도들에게 독일 낭만주의의 사상적 배경과 문예학적 문제들을 이해하는데 더없이 좋은 교과서 역할을 할 것이다. (2004년 7월 29일 알라딘에 보내주신 작가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