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국내저자 > 번역

이름:지상현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0년 11월 <안타고니즘>

뇌, 아름다움을 말하다

3년 전에는 '신경미학'이라는 학회가 미국 버클리 대학에서 창립되기도 하였다. 이들은, 미술기법이란 그에 대응되는 독특한 뇌의 구조나 기능이 있어서 기법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본다. 어떤 과정을 거쳐 심미적 효과로 이어지는지 아직도 명확하지 않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상당한 진전일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몇 가지 기법들과 그에 대응되는 뇌의 특징에 관한 논의를 소개하려 한다.

디자인의 법칙

... 현실적으로 디자인은 마케팅 맥락에서 주로 사용된다. 대부분의 디자이너는 기업을 위해 일한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디자인 콘셉트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하지만 디자인의 가장 주요한 소비처인 마케팅 맥락에서 이야기가 진행될 것이다. ... 마케팅 콘셉트란 결국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한 핵심 설득 포인트를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혹은 이런 것을 보여주면 소비자의 마음의 움직일 것이라는 설득 전략인 셈이다. 그래서 마케팅 콘셉트는 마음을 설명하는 심리학의 언어로 번역될 수 있다. 심리학 언어를 시각언어로 번역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지각 및 인지 심리학에서는 색, 형태, 움직임을 어떻게 지각하며 어떠한 요소들이 마음에 영향을 주는지를 연구한다. 그리고 그것들을 어떻게 판단하고 기억하며 추론하는지도 연구한다. 이 과정에서 얻어진 수많은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색과 형태에 반응하는 인간의 마음을 이해할 수도 있고 역으로 인간의 마음에 공명하는 조형적 특징을 제시할 수도 있다. 그래서 디자인 콘셉트는 심리학을 거쳐 색과 형태의 시각언어로 번역될 수 있는 것이다.

시각 예술과 디자인의 심리학

심리학의 마지막 연구주제는 아름다움이 될 것이라는 말들을 심리학자들끼리 하곤 한다. 그 만큼 아름다움이란 어렵고 오묘한 심리적 현상이다. 하지만 아름다움을 심리학적으로 이해하는데 그렇게 오랜 세월이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 최근 많은 생리심리학, 지각심리학자들이 아름다움의 문제에 천착하고 있고 논문들을 발표하고 있다. 이들의 연구들은 아름다움의 부분적인 모습들을 다루고 있지만 조금만 상상력을 발휘하여 살펴보면 아름다움의 전체적 모습에 대한 나름의 통찰을 얻을 수 있다. 국내에 거의 소개되고 있지 않은 이런 연구들을 조합하여 아름다움의 전체 모습을 그려볼 수 있게 책을 구성하였다. 아름다움의 전체적인 모습을 설명하기 위해 먼저 인체의 아름다움을, 그 다음에는 풍경의 아름다움을 심리학적으로 설명하고 그림의 아름다움으로 넘어간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디자인이나 그림이 다른 "아름다움의 주관성"의 문제 역시 심리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한데 이에 대한 설명이 곧이어 소개되고 마지막으로 아름다움에 대한 이런 이해가 어떤 실용성이 있는지를 소개하는 것으로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 -- 다음에 기획하고 있는 책 -- 시각예술과 디자인의 심리학에서는 아름다움의 전체적인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런 연구를 실험미학이라고 외국에서는 부른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미의 원리들을 사례 중심으로 풀어낸 각론을 쓰고 있다. 그리고 전문적인 독자들을 위해 지금의 책에 생화학적, 신경생리학적 내용이 추가된 책을 구상 중이다. (2002년 7월 9일 알라딘에 보내신 작가 코멘트)

이유 있는 아름다움

'어떻게 그렸는가'라는 문제와 관련된 연구를 양식론이라 한다. 미술심리학은 대부분 양식연구와 관련이 깊다. 특히 필자처럼 지각심리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똑같이 양식을 연구하더라도 미술학이나 미술사학자들의 연구와 미술심리학자들의 연구는 주제나 방법에서 차이가 있다. 필자의 경우에는 '어떻게 그리면 아름다운가', '왜 아름다운가', '어떤 느낌을 표현하려면 어떻게 그려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로 지각심리학의 도움을 받지만 때로는 생리심리학에 의지하기도 한다. 작가나 시대 등이 명확한 작품이라 해도 세월이 흐르면 잊혀지기 쉽고, 국경을 넘으면 관객들에게 그런 이야기들이 전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그 작품의 가치가 훼손되는 경우는 없다. 작품을 둘러싼 이야기를 몰라도 작품은 그것이 갖고 있는 가치만큼 평가받고 사랑받는다. 그래서 필자는 가급적 작품 외적인 이야기들을 배제하고 작품 자체만을 분석하여 미술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