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나라의 경우, 자국의 역사지도를 만드는 데 30여 년이 걸렸다. 그렇게 긴 시간 공을 들여 만들었는데도 그 역사지도책을 볼 때마다 아쉬움을 느끼곤 한다. 그만큼 역사지도책을 만들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역사지도란 역사학자와 지리학자의 공동작업에 의해 이룩되어야 한다. 한국에서는 아직 역사학에서 역사지리학 전공자가 전무한 상태이며, 지리학 방면에서도 그리 왕성한 분야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이 부족하지만, 우리의 척박한 학문적 풍토 속에서 나름대로 고심하고 노력하여 얻은 결과물로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