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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나미

최근작
2011년 10월 <달마에 빠지다>

갠지즈 강가에서

이제 나는 커다란 숙제를 푸는 기분으로 인도의 여러 얼굴을 더듬어 20여 년에 걸친 인도와의 인연 보따리를 풀어놓으려 한다. 인도를 갈 때마다 써 온 내 일기장이 인도와의 인연 총결산에 도움이 되었다. 꼬마 성자들을 비롯한 몇몇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혹 본인들에게 누가 될까 하여 가명으로 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결국엔 모두가 사랑, 한 단어

다섯 도인이 말과 몸으로 주는 행복과 자족과 충만의 한결같음에는 사람의 몸을 입고 한 인간으로 지구에 왔으니 살아서 더불어 사는 기쁨을 누리다 가자는 메시지가 있다. 다섯 도인은 오래전 세상에 다녀간 성인들의 말씀을 다 꿰뚫고 그 참 의미를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이었다. 문자로 경전에 적혀 있는 말씀들이 도인의 목소리를 통해 되살아났다고 해야겠다.

사람아, 너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느냐

죽음이 있어서 삶이 소중합니다. '살아서 죽기, 죽어서 살기' 진정으로 이렇게 살 수 있다면 이 고해의 바다를 극락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삶이 소중한 만큼, 살아서 극락을 만들면 이것이 바로 해탈이고 열반입니다. 삶이 유한한 만큼, 전생도 내생도 아닌 지금 바로 호흡하고 있는 이 순간, 이 찰나를 최대한 살려 내는 일입니다. 그러니 현재 삶의 한 순간 한순간을 가장 아름답게 살려 내는 것이 시급한 문제가 아닐까요? 이것이야말로 사람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가 아닐까요? ('고해의 바다를 벗어나면서' 중에서)

하늘 아래 아늑한 곳

어쩌면 여행이란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삶 자체를 고행으로 받아들이는 자와 여행으로 받아들이는 자로 나눈다면 난 삶은 떠나고 떠나서 다시 돌아오는 여행이라고 본다. 그러나 나의 여행은 오래전 이미 단순히 즐기는 차원을 떠나 있었다. 아늑한 곳이 수행하는 자리라면, 수행에 동참하고 기도하는 자리라면 기도에 나를 실려 보낸다. 그래서 난 흔히 여행을 다녀오면 도 닦고 왔다 한다.

환속

교회나 사찰, 수도원은 도피처도 아니고 누구나 성직자가 될 수도 없다. 그러나 영성적으로, 신앙의 힘으로 성직자보다 더욱 성직자다운 삶을 살아가는 분도 계시다. 그런 의미에서 반드시 성직이라는 직업을 선택하지 않았다 하여도, 일상인의 길을 가는 사람 역시도 수도자이자 성직자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자신이 있는 곳에서, 주어진 환경 안에서 자신이 믿고 따르는 분의 말씀에 충실한다면 진정한 신앙인이자 수도자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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