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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해외저자 > 소설

이름:거페이 (格非)

국적:아시아 > 중국

출생:1964년

최근작
2019년 7월 <강남에 봄은 지고>

강남 3부작 세트 - 전3권

1994년 ‘강남삼부작’ 창작을 결심하고 손에 닿는 대로 자료를 수집하면서, 전체적인 구상과 더불어 산발적으로 떠오르는 생각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후 업무 변동과 자질구레한 일들이 쌓이면서 마음도 복잡하고 기운이 빠져 날이 갈수록 소설에서 생각이 멀어져 갔다. 본격적으로 1부 《복사꽃 그대 얼굴(人面桃花)》을 쓰기 시작했을 땐 이미 2003년 초봄이었다. ‘한 번 검을 휘두르기 위해 10년 동안 칼을 간다’는 말은 모두 거짓말이다. 2007년 《산하는 잠들고(山河入夢)》가 출판되었을 때는 이미 오랫동안 이어진 구상과 창작에 싫증이 나 있던 상태라 심지어 제3부를 과연 써야 하는지 회의가 들기도 했었다. 결국 《강남에 봄은 지고(春盡江南)》의 창작 동력 중 하나는 뜻밖에도 마침내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었다. 이제 ‘강남삼부작’이 완간되었다. 더듬어 생각하면 초심이 어땠었는지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고 기억도 잘 나질 않는다. 타이완에서는 이 작품을 ‘유토피아 삼부작’이란 이름으로 출판했다. 그러나 ‘유토피아’란 개념의 의미가 최근 10~20년 사이에 여러 번 상업적인 변화를 겪으며 이미 그 자체에 대한 풍자적 의미가 강해진 탓에 이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독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지어준 이름도 많다. 예를 들어 ‘도화(桃花)’, ‘무릉도원을 찾아서’, ‘화자서(花家舍)’ 등이다. 만약 이 세 권의 책에 통일된 명칭을 붙여야 한다면 나는 개인적으로 ‘강남삼부작’이라고 부르고 싶다. 책 속의 등장인물과 이야기 모두 강남에서 소재를 취했기 때문인 동시에 나에게 강남은 지리적 명칭일 뿐만 아니라 역사, 문화적 개념이기도 한 때문이다. 내가 어린 시절을 창장(長江) 남쪽의 작은 마을에서 보냈던 것도 한 가지 이유이다. 그곳은 내 기억의 중추이며 내가 몸담고 살던 곳이었다. 어릴 적 어머니를 따라 강북 외할머니 댁에 가서 새해를 맞이했다. 외할머니의 초가집 앞, 대나무 숲에 강북 사람들이 몰려와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나를 쳐다보며 이렇게 외쳤다. “강남 사람이 왔어!” 기쁨과 신선함이 느껴지던 그들의 말투가 지금까지도 내 꿈, 내 영혼에 남아 있다.

강남에 봄은 지고

1994년 ‘강남삼부작’ 창작을 결심하고 손에 닿는 대로 자료를 수집하면서, 전체적인 구상과 더불어 산발적으로 떠오르는 생각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후 업무 변동과 자질구레한 일들이 쌓이면서 마음도 복잡하고 기운이 빠져 날이 갈수록 소설에서 생각이 멀어져 갔다. 본격적으로 1부 《복사꽃 그대 얼굴(人面桃花)》을 쓰기 시작했을 땐 이미 2003년 초봄이었다. ‘한 번 검을 휘두르기 위해 10년 동안 칼을 간다’는 말은 모두 거짓말이다. 2007년 《산하는 잠들고(山河入夢)》가 출판되었을 때는 이미 오랫동안 이어진 구상과 창작에 싫증이 나 있던 상태라 심지어 제3부를 과연 써야 하는지 회의가 들기도 했었다. 결국 《강남에 봄은 지고(春盡江南)》의 창작 동력 중 하나는 뜻밖에도 마침내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었다. 이제 ‘강남삼부작’이 완간되었다. 더듬어 생각하면 초심이 어땠었는지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고 기억도 잘 나질 않는다. 타이완에서는 이 작품을 ‘유토피아 삼부작’이란 이름으로 출판했다. 그러나 ‘유토피아’란 개념의 의미가 최근 10~20년 사이에 여러 번 상업적인 변화를 겪으며 이미 그 자체에 대한 풍자적 의미가 강해진 탓에 이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독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지어준 이름도 많다. 예를 들어 ‘도화(桃花)’, ‘무릉도원을 찾아서’, ‘화자서(花家舍)’ 등이다. 만약 이 세 권의 책에 통일된 명칭을 붙여야 한다면 나는 개인적으로 ‘강남삼부작’이라고 부르고 싶다. 책 속의 등장인물과 이야기 모두 강남에서 소재를 취했기 때문인 동시에 나에게 강남은 지리적 명칭일 뿐만 아니라 역사, 문화적 개념이기도 한 때문이다. 내가 어린 시절을 창장(長江) 남쪽의 작은 마을에서 보냈던 것도 한 가지 이유이다. 그곳은 내 기억의 중추이며 내가 몸담고 살던 곳이었다. 어릴 적 어머니를 따라 강북 외할머니 댁에 가서 새해를 맞이했다. 외할머니의 초가집 앞, 대나무 숲에 강북 사람들이 몰려와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나를 쳐다보며 이렇게 외쳤다. “강남 사람이 왔어!” 기쁨과 신선함이 느껴지던 그들의 말투가 지금까지도 내 꿈, 내 영혼에 남아 있다.

복사꽃 그대 얼굴

1994년 ‘강남삼부작’ 창작을 결심하고 손에 닿는 대로 자료를 수집하면서, 전체적인 구상과 더불어 산발적으로 떠오르는 생각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후 업무 변동과 자질구레한 일들이 쌓이면서 마음도 복잡하고 기운이 빠져 날이 갈수록 소설에서 생각이 멀어져 갔다. 본격적으로 1부 《복사꽃 그대 얼굴(人面桃花)》을 쓰기 시작했을 땐 이미 2003년 초봄이었다. ‘한 번 검을 휘두르기 위해 10년 동안 칼을 간다’는 말은 모두 거짓말이다. 2007년 《산하는 잠들고(山河入夢)》가 출판되었을 때는 이미 오랫동안 이어진 구상과 창작에 싫증이 나 있던 상태라 심지어 제3부를 과연 써야 하는지 회의가 들기도 했었다. 결국 《강남에 봄은 지고(春盡江南)》의 창작 동력 중 하나는 뜻밖에도 마침내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었다. 이제 ‘강남삼부작’이 완간되었다. 더듬어 생각하면 초심이 어땠었는지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고 기억도 잘 나질 않는다. 타이완에서는 두 작품을 ‘유토피아 삼부작’이란 이름으로 출판했다. 그러나 ‘유토피아’란 개념의 의미가 최근 10~20년 사이에 여러 번 상업적인 변화를 겪으며 이미 그 자체에 대한 풍자적 의미가 강해진 탓에 이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독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지어준 이름도 많다. 예를 들어 ‘도화(桃花)’, ‘무릉도원을 찾아서’, ‘화자서(花家舍)’ 등이다. 만약 이 세 권의 책에 통일된 명칭을 붙여야 한다면 나는 개인적으로 ‘강남삼부작’이라고 부르고 싶다. 책 속의 등장인물과 이야기 모두 강남에서 소재를 취했기 때문인 동시에 나에게 강남은 지리적 명칭일 뿐만 아니라 역사, 문화적 개념이기도 한 때문이다. 내가 어린 시절을 창장(長江) 남쪽의 작은 마을에서 보냈던 것도 한 가지 이유이다. 그곳은 내 기억의 중추이며 내가 몸담고 살던 곳이었다. 어릴 적 어머니를 따라 강북 외할머니 댁에 가서 새해를 맞이했다. 외할머니의 초가집 앞, 대나무 숲에 강북 사람들이 몰려와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나를 쳐다보며 이렇게 외쳤다. “강남 사람이 왔어!” 기쁨과 신선함이 느껴지던 그들의 말투가 지금까지도 내 꿈, 내 영혼에 남아 있다.

산하는 잠들고

1994년 ‘강남삼부작’ 창작을 결심하고 손닿는 대로 자료를 수집하면서, 전체적인 구상과 더불어 산발적으로 떠오르는 생각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후 업무 변동과 자질구레한 일들이 쌓이면서 마음도 복잡하고 기운이 빠져 날이 갈수록 소설에서 생각이 멀어져 갔다. 본격적으로 1부 《복사꽃 그대 얼굴(人面桃花)》을 쓰기 시작했을 땐 이미 2003년 초봄이었다. ‘한 번 검을 휘두르기 위해 10년 동안 칼을 간다’는 말은 모두 거짓말이다. 2007년 《산하는 잠들고(山河入夢)》가 출판되었을 때는 이미 오랫동안 이어진 구상과 창작에 싫증이 나 있던 상태라 심지어 제3부를 과연 써야 하는지 회의가 들기도 했었다. 결국 《강남에 봄은 지고(春盡江南)》의 창작 동력 중 하나는 뜻밖에도 마침내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었다. 이제 ‘강남삼부작’이 완간되었다. 더듬어 생각하면 초심이 어땠었는지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고 기억도 잘 나질 않는다. 타이완에서는 두 작품을 ‘유토피아 삼부작’이란 이름으로 출판했다. 그러나 ‘유토피아’란 개념의 의미가 최근 10~20년 사이에 여러 번 상업적인 변화를 겪으며 이미 그 자체에 대한 풍자적 의미가 강해진 탓에 이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독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지어준 이름도 많다. 예를 들어 ‘도화(桃花)’, ‘무릉도원을 찾아서’, ‘화자서(花家舍)’ 등이다. 만약 이 세 권의 책에 통일된 명칭을 붙여야 한다면 나는 개인적으로 ‘강남삼부작’이라고 부르고 싶다. 책 속의 등장인물과 이야기 모두 강남에서 소재를 취했기 때문인 동시에 나에게 강남은 지리적 명칭일 뿐만 아니라 역사, 문화적 개념이기 때문이다. 내가 어린 시절을 창장(長江) 남쪽의 작은 마을에서 보냈던 것도 한 가지 이유이다. 그곳은 내 기억의 중추이며 내가 몸담고 살던 곳이었다. 어릴 적 어머니를 따라 강북 외할머니 댁에 가서 새해를 맞이했다. 외할머니의 초가집 앞, 대나무 숲에 강북 사람들이 몰려와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나를 쳐다보며 이렇게 외쳤다. “강남 사람이 왔어!” 기쁨과 신선함이 느껴지던 그들의 말투가 지금까지도 내 꿈, 내 영혼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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