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갈라진 긴 나뭇가지를 다듬어 만든 '작대기'는 지게를 받치는 데에 쓰인다. 무거운 등짐을 진 농부가 잠시 짐을 내려놓고 쉴 때, 작대기는 농부를 대신하여 지게를 받쳐준다. 산길이나 들길을 갈 때 작대기는 길잡이가 되어주기도 하고, 무료할 때 소리 장단을 맞추는 '악기'가 되어주기도 한다.
살다보면 누구나 많은 등짐을 지게 된다. 버릴 수도 없고, 끝까지 지고 가기도 벅찬 삶의 등짐들... 짐을 내려놓고 잠시 쉬고 싶을 때, 후줄근한 등줄기의 땀을 식힐 수 있도록 대신 짐을 받쳐주는 작대기가 있다면, 세상살이가 한결 부드러워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