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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강태근

최근작
2022년 11월 <서산대사 : 빈 배에 달빛만 가득하고>

숨은 꽃들의 귀환

「목신의 오후」, 「김처선전」, 「그 여자의 겨울」은 어두운 70년대와 80년대에 햇볕과 자양분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숨죽이며 숨어있던 꽃들이다. 「우리 곁에 살다 간 나옹 선사」, 「출구 없는 비상구」는 최근에 <한국 문학인>과 <한국 소설>의 청탁을 받고 발표한 작품인데, 「출구 없는 비상구」는 중편 분량의 이 작품이 원본이다. 시간의 저 편에 숨어 있다가 귀환한 꽃들아! 지하에 누워 있는 김관식 시인이 벌떡 일어나 “왜 이따위 이월상품을 명품이라고 백화점에 들고 나와서 볼썽사납게 설쳐대는 거야!”라는 치도곤이나 맞지 말거라! 제발!

이제 일어나서 가자 1

아픔도 가꾸면 반짝인다 이 소설은 장편 『잃은 사람들의 만찬』과는 또 다른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이며, 나의 해원(解寃)의 간증이다. 나는 한 광신도가 휘두른 광기 어린 칼날에 삶이 만신창이가 되었다. 그는 유신정권의 연장 수단으로 제정된 교수재임용법의 흉기를 들고 무참하게 나와 가족의 삶을 난도질하여 고통의 나락으로 밀어 넣었다. 그 22년의 질곡의 세월 동안, <세상은 오히려 종교가 없어져야 세계 평화가 올 지경으로 종교 때문에 인간 삶이 피폐해져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누군가 망상에 시달리면 정신이상자라고 한다. 다수가 망상에 시달리면 종교라고 한다.> ‘로버트 피시그’의 이 말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지금 이 나라는 또 어떠한가? 세월호 참사가 난 이래, 헌정 사상 유례없는 대통령 탄핵 사건을 겪으면서, 대한민국을 혁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했다. 세월호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다른 나라를 만들겠다고 정치인들의 약속이 쏟아졌다. 그때의 다짐과 약속은 얼마나 지켜졌고 얼마나 달라졌는가? 아무도 달라지지 않았고 아무것도 제대로 바뀐 것이 없다. 북미회담과 남북문제와 정쟁으로 나라는 여전히 혼란 속에 신열을 앓으며 미로를 헤매고 있다. <조선 사람들은 화를 잘 낸다. 모욕을 당하면 곧 팔을 걷어붙이고 일어난다. 그러나 그 성냄이 얼마 안 가서 그치고 만다. 한번 그치면 죽은 뱀처럼 건드려도 움직이지 않는다.> 량치챠오(梁啓超)가 ‘조선 멸망의 원인’이란 글에서 우리 민족성을 비판한 말이다. 달라져야 한다. 아픔도 가꾸면 반짝인다. 이제 일어나서 사랑과 용서와 화해의 횃불을 들자. 새벽이 오려면 어둠이 더 짙은 법. 새벽은 분명 우리 민족의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오고 있다.

이제 일어나서 가자 2

아픔도 가꾸면 반짝인다 이 소설은 장편 『잃은 사람들의 만찬』과는 또 다른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이며, 나의 해원(解寃)의 간증이다. 나는 한 광신도가 휘두른 광기 어린 칼날에 삶이 만신창이가 되었다. 그는 유신정권의 연장 수단으로 제정된 교수재임용법의 흉기를 들고 무참하게 나와 가족의 삶을 난도질하여 고통의 나락으로 밀어 넣었다. 그 22년의 질곡의 세월 동안, <세상은 오히려 종교가 없어져야 세계 평화가 올 지경으로 종교 때문에 인간 삶이 피폐해져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누군가 망상에 시달리면 정신이상자라고 한다. 다수가 망상에 시달리면 종교라고 한다.> ‘로버트 피시그’의 이 말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지금 이 나라는 또 어떠한가? 세월호 참사가 난 이래, 헌정 사상 유례없는 대통령 탄핵 사건을 겪으면서, 대한민국을 혁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했다. 세월호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다른 나라를 만들겠다고 정치인들의 약속이 쏟아졌다. 그때의 다짐과 약속은 얼마나 지켜졌고 얼마나 달라졌는가? 아무도 달라지지 않았고 아무것도 제대로 바뀐 것이 없다. 북미회담과 남북문제와 정쟁으로 나라는 여전히 혼란 속에 신열을 앓으며 미로를 헤매고 있다. <조선 사람들은 화를 잘 낸다. 모욕을 당하면 곧 팔을 걷어붙이고 일어난다. 그러나 그 성냄이 얼마 안 가서 그치고 만다. 한번 그치면 죽은 뱀처럼 건드려도 움직이지 않는다.> 량치챠오(梁啓超)가 ‘조선 멸망의 원인’이란 글에서 우리 민족성을 비판한 말이다. 달라져야 한다. 아픔도 가꾸면 반짝인다. 이제 일어나서 사랑과 용서와 화해의 횃불을 들자. 새벽이 오려면 어둠이 더 짙은 법. 새벽은 분명 우리 민족의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오고 있다.

진부령 황태집에서

마당 쓸고 사립문 열며 “어떤 시기, 예를 들면 열다섯이나 열여섯 살 때 시란 자위행위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훌륭한 시인은 초기 시를 불태워버리고, 별 볼 일 없는 시인은 초기 시를 출판한다.” 위 움베르토 에코의 말을 상기하며 주위의 채근과 권고로 아직 낙엽이 머물고 있는 후원에 짚방석 깔고 시 한 수 걸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 어느 시객이 들러 마음 부비고 갈지 조금은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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