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먹는 여우’가 된 사람은 책 읽기를 멈출 수가 없어요. 왕성한 식욕을 가지고 낯선 세계를 산책하며 새로운 것을 많이 발견하지요. ‘책 먹는 사람’은 수백 개의 단어로 머리를 채우다 보면, 여우 아저씨나 저처럼 직접 글을 써 보고 싶은 생각이 들 거예요. 이렇게 오래된 여우 이야기가 계속 사랑받는 건 참 아름다운 일이에요. 새로운 모험이고, 새로운 독자인 여러분과 함께 가는 길이라 기쁘답니다.
여우 아저씨가 이렇게 유명한 작가가 되고 더 많은 모험을 할 줄 꿈에도 몰랐어요. 알다시피 저는 ‘여우 아저씨’ 이야기와 ‘잭키 마론’의 이야기를 쓰고, 그 이야기들에 그림도 그려요. 그동안 여우 아저씨는 그리며 점점 더 잘 알게 되었고, 여우 아저씨는 조금 변했어요. 조금 뚱뚱해지고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 더 둥글어졌어요. 저는 그 점이 아주 마음에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