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각자가 지금 정도의 집에서나마 살고 있는 것은 그 동안의 투기 억제책 때문인가, 아니면 공급이 늘었기 때문인가. 답은 분명하다. 이나마 집이 지어지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집에 살 수 없음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늘 공급의 확대보다는 투기 억제에 집착한다. 그런 만큼 집이 덜 지어지는데도, 우리는 늘 그래왔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살아온 지 17년이 되어간다. 주로 전문가와 학자들을 상대로 한 설득 작업이었다. 이제 그 청중을 넓혀보려고 한다. 보다 쉬운 글로 써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이해할 수 있게 전달하려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