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40권 이상의 저서와 400편 이상의 기고문을 써낸 제럴드 와인버그가 글감을 모으고 엮어내고 버리는 비결을 공개한다.
자연석 돌담을 쌓을 때 돌덩이를 하나하나 쌓아 올리듯, 핵심 내용과 줄거리, 인용구를 엮어 소설이나 실용문 원고를 써 나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 방법을 적용하면 글감, 그러니까 돌덩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모여들어 어느덧 제자리를 찾아 들어가 커다란 형체를 이룬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자연석 기법(Fieldstone Methon)’은 흐름이 막혀버린 글발을 다시 뚫고 나가는 데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와인버그의 글쓰기 강좌에 참여한 수많은 학생들이 출간한 총 100여 권의 책을 통해 그 효용성을 입증했다. 새로이 책이나 기고문을 쓰고자 하는 이들이나 지금껏 글을 써 오면서 경험해 보지 못한 참신한 기법을 경험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와인버그의 가르침대로 좋은 글감을 주워 모아 아름다운 돌담을 만들어가는 이 기법을 한번 시도해 보기 바란다.
이 책의 주된 목적은 단 하나, 바로 새로운 연구 분야의 태동을 돕는 것이다. 그 새로운 분야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인간의 행위로서 연구하는 것이다. 요컨대,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심리학이다(20쪽)
25년 전의 서문의 첫 머리에 이렇게 썼다. 그렇다면 무엇이 변했는가? 그렇게 소리 높여 외치던 목적은 달성했는가? 글쎄. 나는 이제 25살이나 나이를 더 먹었고, 더 현명해지지는 못했을지라도 더 겸손해지기는 했다. 오늘날에는 많은 사람이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인간 행위의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다. 그러나 그 새로운 분야가 이 책 때문에 시작되었다고는 말하지 않겠다(그리고 진정한 '분야'라고 볼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