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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남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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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세모집>

세모집

첫 시집을 내며 깊지 않은 강물에선 자유롭게 헤엄치는 생생한 물고기 찾기 어려운 것처럼 강물이 마른 곳에선 물고기는 살아갈 수 없는 것처럼 이른 아침 강가에 물안개 자욱하여도 저마다 가슴 한편에 고이 간직하고 살아가는 그 어떤 소망을 이루고자 오늘도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처럼 시(詩)라는 깊은 강물에서 보이지 않는 수많은 생명체가 숨을 쉬며 생동감 있는 자맥질로 작은 희망의 씨앗을 틔우는 것처럼 언제나 동행해 주는 든든한 오래 사귄 벗처럼 정을 나누고 희로애락마저 고찰하면서 그 어떤 이가 말했던 것처럼 거기 산은 어차피 내려올 텐데 왜 올라가는지 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내려오더라도 올라가는 산객의 답변은 거기 산이 있으니 올라가는 거라고 말합니다. 거기 시가 있어 시를 쓰고 시와 함께합니다. 강물의 깊이 알 수 없듯 시의 깊이도 알 수 없지만, 그럼에도 시가 있어 삶은 느루 행복합니다. 그동안 저에게 많은 응원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첫 시집 출간에 여러모로 도움을 주신 문학바탕 곽혜란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4년 10월 아람 남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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