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간략한 책으로 철학이나 종교의 역사를 모두 개관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우진 않았지만, 적어도 나는 서양의 위대한 철학자와 종교 지도자들이 수행한 탐구 행위의 표본을 보여주고자 한다. 실제로 이 책은 위대한 철학자나 사상가들이 발견한 진리에 대한 것이 아니라 탐구하는 행위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하여 나는 탐구자들, 다시 말해 나에게 여전히 가장 설득력 있게 말하고, 또 인간의 삶과 역사의 의미에 대한 탐구 여정이 후대로 하여금 스스로 탐색을 하도록 촉구하는 탐구자들을 선택했다.
인간은 운명적으로 '왜'라는 물음에서 인간다움을 지속적으로 탐색하기 때문에 사실 끝이 없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어떻게 해서 의미를 탐구하는 것으로부터 탐구하는 행위의 의미를 발견하는 것으로 전환하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